경북 문경 돌리네습지./경상북도 제공
경북 문경 돌리네습지./경상북도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전 세계 습지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는 24~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 한국도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총회 주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으로, 생물다양성 손실·오염·기후변화 등 3대 환경위기 해결을 위한 습지의 전략적 가치가 조명된다.

개막일인 24일에는 고위급 토론을 통해 ‘빅토리아 선언문’ 채택이 추진되며, 람사르협약의 중장기 이행 계획인 ‘2025~2034 전략계획’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을 주도 발의, 기후변화 등 습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평가하고 국가별 모니터링 체계에 반영할 것을 당사국에 촉구한다.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 등을 둘러싼 치열한 협상도 예고된다.

총회 기간 중엔 신규 습지도시 인증서 수여식(24일)과 함께, 신규 및 기존 습지도시의 사례를 공유하는 국제 습지도시포럼도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문경시와 김해시가 신규 습지도시로 지정돼 인증서를 수여받는다.

람사르협약은 1971년 채택된 글로벌 환경협약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 가입해 2008년 제10차 총회를 창원에서 개최한 바 있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하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