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보전원이 기업, 지자체와 손잡고 도시 속 생태복원의 새 지평을 연다.
한국환경보전원(보전원) 9일 현대로템, 의왕시와 함께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의 실행과제를 민관이 공동 이행하는 첫 모델로, 기업 ESG경영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국내외 정책 흐름에 부응해 추진됐다.
공공-기업-지자체가 참여하는 3자 협력체계가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실질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협약에 따라 복원이 추진될 대상지는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일대로 최근 맹꽁이 산란이 확인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이곳은 기존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외에도, 맹꽁이 서식환경 개선과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공간 조성을 위한 민관협력 ESG 사업이 연계돼 추진될 예정이다.
보전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물리적 복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원 전·후 생태계 변화에 대한 과학적 모니터링을 병행,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모델 구축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2025~202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주요 추진내용은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 서식처 개선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 △생물다양성과 교육이 공존하는 복합 생태공간 조성 등이다.
사업 추진 방식도 협력적이다. 현대로템이 ESG 기부금을 제공하고, 보전원이 복원계획 수립과 사업 전반 관리를 맡으며, 의왕시는 대상지 제공과 복원 후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신진수 원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 지자체가 협력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보전부터 교육·참여까지 생태복원의 전 과정을 함께 구현하는 ESG 실천의 현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공식 출범한 ‘30×30 얼라이언스’의 참여기관인 보전원과 현대로템이 손을 맞잡은 첫 협력 사례로 기록됐다. 30×30 얼라이언스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글로벌 목표인 “2030년까지 지구 전체 면적의 30%를 보호하고, 30%를 복원”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다.
이번 협약으로 민간 참여의 폭을 넓히고 ESG 실천을 공공정책과 연계한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훼손지 발굴·매칭 등 맞춤형 생태복원 컨설팅을 지속해온 보전원의 이번 포일습지 복원이 도심형 생태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경우, 타 지자체 확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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