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보전원(보전원)과 한강유역환경청(유역청)은 지난 1일 경기 양평 ‘수풀로 양수리’에 AI 기반 실외 자율주행로봇 ‘수풀로버’를 2대 도입, 스마트 생태공간 관리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수풀로’는 물(水), 풀, 길(路)의 결합어로, 한강 수변녹지 조성·관리사업의 대표 생태복원지인 ‘수풀로 양수리’의 브랜드명이다. 해당 공간은 지난 2000년 아파트 예정부지를 생태공간으로 전환한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시민 계도부터 수풀로 가치 홍보까지
이번에 도입된 ‘수풀로버’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바퀴형 실외 자율주행로봇으로, 본체에 부착된 카메라와 라이다를 기반으로 학습된 경로를 스스로 주행하며, 자율 충전과 물품 운반 기능도 탑재됐다.
총 2대 중 1대는 순찰로봇으로, 정해진 구간을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시민 계도 방송 송출 및 긴급상황 감지 시 관제센터 알림을 담당한다.
다른 1대는 홍보로봇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출 시 지정 장소로 이동해 수풀로 양수리의 생태적 가치와 복원 효과를 소개한다.
양 기관은 “수풀로버 운영이 AI 기술을 활용한 생태공간 통합관리 모델의 시범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과 자연의 공존”...12월까지 시범 운영
수풀로버는 오는 12월18일까지 시범 운영되며, 이후 교육생 및 방문객 대상 만족도 조사, 기능성과 운영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도입 확대 및 기능 고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진수 보전원장은 “방문객들이 녹음이 우거진 쾌적한 수풀로에서 ‘수풀로버’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탐방을 만끽하며, 생태계서비스를 다채롭게 누릴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동곤 유역청장도 “수풀로는 한강 상수원 보호를 위해 생태복원의 성과가 집약된 대표 공간으로 이번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통해 국민들이 최신 기술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공서비스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풀로 양수리는 자연과 기술이 융합된 생태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며, ‘수풀로버’ 도입을 계기로 친환경 스마트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 용어설명
·수풀로버=생태복원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한강 수변녹지조성관리사업의 대표 브랜드명. 수풀로(물 水, 풀, 길 路의 결합어)와 탐사를 뜻하는 로버(Rover)의 결합어로 생태복원지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수풀로를 알리고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을 위해 순찰하는 AI 실외 자율주행로봇 이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