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른 ‘블루카본’(Blue Carbon) 전략이 민·관 협력 아래 국제 인증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조류를 활용한 바다숲 조성이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기후변화센터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국제시장 진출과 감축 신뢰성 확보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센터)는 20일 한국수산자원공단(공단)과 ‘바다숲(해조류) 블루카본 국제인증 추진과 교류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블루카본의 국제 인증 기반을 마련하고,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탄소시장 연계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기후위기 극복 등 지식정보 교류 및 인식 제고 △해양 탄소흡수원 국제인증 추진 △국내외 탄소시장 연계 블루카본 감축사업 발굴·이행 △전문인력 교류,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추진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생태계 기반의 탄소흡수원으로 맹그로브, 염습지, 해조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해역에서 자생하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는 생장 속도와 탄소흡수량이 뛰어나 차세대 기후위기 대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해양 생태계 기반 탄소흡수원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매우 전략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신뢰성 있는 블루카본 국제인증 체계 마련과 투명한 감축사업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덕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역시 “국내에 자생하는 여러 해조류는 생장 속도와 탄소 흡수량 등 여러 측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자원”이라며, “앞으로 기후변화센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블루카본 국제인증과 국내외 탄소시장 연계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조류 기반 바다숲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흡수원 인증과 감축 실적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외 탄소배출권 시장에 실질적인 감축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 작업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최재철 이사장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복합적 기후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그린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최 이사장은 “복합적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는 정부·기업·시민 모두가 책임 있는 ‘그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특히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 보호와 탄소흡수원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 실효적 기후 리더십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후변화센터는 앞으로 해양 탄소흡수원의 국제적 인정 확대와 동시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블루카본 기반 프로젝트의 제도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서 블루카본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해양 생태계 복원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노리는 실효적 모델로서의 가능성에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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