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 리더십 아카데미 24기생들이 지난 18일 창빈 그린 에너지 파크(Changbin Green Energy Park) 풍력․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대만전력공사 임직원과 함께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기후변화센터 제공
기후변화센터 리더십 아카데미 24기생들이 지난 18일 창빈 그린 에너지 파크(Changbin Green Energy Park) 풍력․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대만전력공사 임직원과 함께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기후변화센터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는 지난 17~19일까지 대만에서 ‘기후변화 리더십 아카데미 제24기’ 원우 30여명이 참여한 해외 정책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르면 이번 대만 방문은 한국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대만의 탄소중립 전략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유, 향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첫 방문지인 대만 환경부에서는 펑치밍(彭啓明) 환경부 장관이 아카데미 참가단을 직접 맞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만의 정책 로드맵과 산업계의 감축 이행 전략”을 설명하며 “한국과 대만은 산업 전환과 에너지 구조 재편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에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토론에서는 △기후정책 정보 교류 △민간기술 협력 확대 △동아시아 탈탄소 연대 구축 등을 주제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 기후변화센터 측은 이를 통해 한·대만 간 기후 리더십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TSMC를 방문한 참가단은 ‘TSMC 혁신박물관’을 통해 반도체 기술이 스마트 에너지 관리와 탄소 저감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TSMC 방문은 고효율 설비와 ESG 기반 기술혁신의 현장 적용 사례는 지속가능한 ICT 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견학 마지막 일정은 대만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단지로 조성된 창화현의 창빈 그린에너지 파크로 이어졌다.

이곳은 376MW 규모의 ‘Formosa 2’ 프로젝트가 지난해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이어 추진 중인 ‘Formosa 3’는 최대 2GW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동아시아 해상풍력 허브로 성장 중이다.

최재철 이사장은 “이번 해외 견학은 국내 각계 리더들이 글로벌 기후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기후리더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기후변화센터는 향후에도 정책, 기술, 민간의 국제 파트너십을 촉진하는 중추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변화 리더십 아카데미는 국내 기후정책 리더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국내외 현장 견학과 정책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는 앞으로도 동아시아 기후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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