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완전 개방된 세종보 모습(2022년)./ 환경부 제공
2018년부터 완전 개방된 세종보 모습(2022년)./ 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는 24일 김성환 장관이 세종보, 백제보, 금강 하굿둑을 차례로 방문해 4대강 재자연화 정책의 현장 여건을 직접 점검하고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김 장관은 이날 첫 방문지인 세종보에서 450일 넘게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환경부 장관에 취임하면, 7월이 지나기 전에 세종보 농성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그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종보의 완전개방 기간이 가장 길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 상황에서는 완전개방 상태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향후 시민사회와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보는 2018년 1월부터 완전 개방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주보까지 함께 개방되면서 금강은 재자연화를 위한 비교적 양호한 생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김 장관은 “백제보의 완전 개방이 남은 과제”라며 “지하수 이용과 관련한 우려를 고려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 대책을 주민들과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방문한 금강 하굿둑 현장에서는 하굿둑 개방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언급하며 “하굿둑의 용수 공급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하구 생태계 복원이 가능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현장 방문을 마무리하며 “강은 흘러야 한다는 소신으로 과거의 논쟁을 넘어 실질적인 4대강 재자연화가 이행되도록 하겠다”면서 “다른 강보다 여건이 양호한 금강에서 재자연화의 성과를 만들고 이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세종보를 포함한 4대강 보의 단계적 처리와 생태 복원을 위해 지역사회 및 전문가와의 협력을 강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자연화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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