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AI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캄보디아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땡스카본(대표 김해원)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코트라 주관 '2025 제2차 온실가스 국제감축 타당성조사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사는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 벼농사에서 메탄 감축을 위한 논물관리 기술(AWD)을 적용한 모델의 타당성을 조사한다. AWD 기술은 논에 간헐적으로 물을 말리는 방식으로, 기존 상시담수 방식 대비 메탄 배출을 최대 40% 줄이고 물 사용량도 28%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최대 4만 2천 헥타르의 캄보디아 벼농사 지역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연간 약 37만 8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동차 약 8만 2천 대가 1년간 운행하지 않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땡스카본의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헤임달'이다. 헤임달은 위성 영상, 기후 인자, 작황 패턴 등을 AI로 통합 분석해 탄소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탄소배출권 시장에 디지털 방식의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를 도입해 투명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해원 대표는 "캄보디아 벼농사 메탄 감축 모델은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농가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농업 전환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가치가 있다"며 "이번 조사는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 가능한 기후기술 비즈니스 모델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 미쯔비시, 토요타 등 주요 대기업들이 벼농사 메탄 감축 분야에 진입하며 동남아 지역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땡스카본은 수년 전부터 AI 기술 개발과 현장 데이터 축적으로 선제적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해외 탄소감축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타당성조사다. 올해 12월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감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환경부, 지방정부 및 NGO 연합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약 4만 2천 헥타르 규모 확대 가능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에서 ITMO 탄소배출권 구매자 겸 공동 이행 파트너로 참여하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국제감축 구조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2021년 설립된 땡스카본은 자연기반해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에서 국제감축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LG화학, SK이노베이션, BC카드 등과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사진 : 떙스카본 제공
사진 : 떙스카본 제공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