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 공기열 히트펌프 산업의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공기 열 히트 펌프 협의회'(이하 협의회) 발족을 위한 준비위원회 모임이 29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라벌 한정식에서 열렸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공기열 히트펌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난방 방식의 대체를 위해 국내에서도 공기 열원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한 정책 및 시장 활성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관련 업계와 단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체계적인 정책 제안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모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준비위 회의에서는 협의회가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대정부 제안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기 열원 히트펌프 관련 정책을 개선하며, 국내 공기열 히트펌프 산업의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방향에 대해 참석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동의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공기 열 히트펌프에 관한 관심 증가는 이제 국내에서도 공기열원히트펌프를 중심으로 한 정책 및 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로, 오늘 준비위 모임이 협의회 구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구성원으로는 (사)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를 비롯해 LG전자, 삼성전자, 오텍캐리어, APTN, 센추리, 경동나비엔 등 제조사 및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하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1차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여 승인을 받았다.
협의회의 주요 추진 계획에는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외 홍보 강화가 포함된다. 특히 일부 단체에서 제기하는 공기열 히트펌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오해와 진실' 편을 통해 대외 홍보 및 인식 제고 공동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WHP(공기열원 히트펌프)의 친환경성 및 경제성 홍보와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정책 제안 및 정부 협력 또한 중요한 추진 과제이다. 국내 AWHP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 및 제도 개선안을 제안하고, 정부·공공부문 우선 참여 의무화 또는 가산점 부여 방안을 논의하며, 민간 대상 단계별 참여 유도 및 궁극적 의무화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표준화 및 인증 시스템 마련을 위해 AWHP 기술 연구 및 개선, 새로운 에너지 효율 지표 개발, 국내 히트펌프 산업 통계 구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도 추진된다.
또한, 히트펌프 홍보 방안, 히트펌프 활성화 정책에 대한 지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기반 연차별 주요 Master Plan 설정 , 그리고 전문가 분석 보고서 요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35 NDC 히트펌프 도입" 용역 보고서가 9월 말에, 에너지경제연구원, KHPA, KRAIA의 "고효율 히트펌프 산업 육성 및 보급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가 11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어서 관련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는 국내 AWHP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는 대안적 난방 및 급탕 기술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