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일 정부의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계획 발표를 환영하며 "전남도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향한 걸음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발표는 지난 7월 10일 RE100 산업단지 조성 정책에 이은 연속적인 에너지 대전환 정책으로,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재편의 핵심 거점임을 재확인시켜주었다.
정부는 전남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먼저 철강·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망 유연성을 높이는 인프라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 캠퍼스, 스마트팜, 공항 등에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이를 다방향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기반의 재생에너지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에너지공대 등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케이(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 조성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분야 전략 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하고, 지역 대학·기관·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케이(K)-재생에너지 원팀'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강조한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도 눈길을 끈다. 주민들이 자신이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마을과 학교에서 전기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이 전남에서 실현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정부 발표를 계기로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구 50만명 규모의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도민과 에너지 수익을 공유하는 연 1조원 규모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대로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나가고, 진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을 전남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새 역사를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에서 도민과 함께 당당히 써 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