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국내 전력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발행 30주년을 기념하는 '2025 KEPIC-Week'가 12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막했다.
대한전기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을 주제로 국내외 전력산업계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KEPIC은 전력설비의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적·제도적 요건을 국내 산업실정에 맞게 규정한 전력산업계의 민간단체표준이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연에서는 정부·학계·산업계 대표 연사들이 에너지 투자동향, 기술개발 계획, AI 시대 인간역량, 원전 수출 성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노용호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KEPIC은 지난 30년간 전력설비의 전 주기에 걸쳐 신뢰성과 안전성 향상을 이끌어 왔다"며 "SMR, 원전해체, 수소·암모니아 혼소, 신재생 등 차세대 기술과 AI를 접목한 서비스까지 전력산업의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전 주요 분야 표준화 동향, 원전 SC구조 모듈화 기술 국제 워크숍,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과 규제연구, 신재생 및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 전력산업 AI 적용 사례 등 폭넓은 세션과 시연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5점과 대한전기협회장상, 공로패가 수여되며 전력산업 발전 기여자들의 노고를 기렸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KEPIC-Week는 전력산업 전 분야가 한자리에 모여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표준화와 정책에 더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