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성 언급이 한국전력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3.86% 오른 4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이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발언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강조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이를 알려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언을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전력망 투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흐름 확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르면 2026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한다"고 전망을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그간 전기요금 동결 정책으로 인한 누적 적자에 시달려왔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인프라 투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 전경 / 한전 제공
한전 전경 / 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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