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홍콩 특별행정구에 건설한 해상 LNG 터미널. /사진 출처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홍콩 특별행정구에 건설한 해상 LNG 터미널. /사진 출처 중국해양석유총공사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라크 정부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oating LNG, FLNG) 수송 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하며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LNG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기업 유치와 더불어 기술·행정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실행 절차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이미 FLNG 플랫폼과 연결될 핵심 파이프라인을 완공한 상태다. 이는 부유식 플랫폼 가동 전 필수 요건으로, 정부가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성과다. 부유식 플랫폼은 LNG 수송선과 수입·수출 터미널 간 연결 역할을 담당하며, 해상에서의 효율적 가스 처리 및 물류 체계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이라크는 현재 6개 주요 글로벌 기업에 기술적·상업적 제안서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넘어, 국제 기업 참여를 통한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FLNG 플랫폼은 내륙 인프라 제약이 큰 이라크의 에너지 운송 한계를 보완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이라크가 원유 중심 수출 구조에서 LNG 기반 다변화로 나아가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기존에는 파이프라인 중심의 가스 수출이 주를 이뤘지만, FLNG 시스템이 도입되면 세계 LNG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유럽 및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과의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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