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가 수도권 핵심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해 실전 대응훈련에 나섰다.
환경부는 20일 경기 광주시 소재 팔당호 경기도수자원본부 선착장 일대에서 대규모 수질오염사고를 가정한 관계기관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을지연습(8.18~8.21)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00L 경유 유출·어류 폐사 복합 사고 시나리오
훈련은 팔당호에서 운항 중인 청소선이 파손되며 연료탱크 내 경유 약 2000L가 호수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어류 폐사가 발생하는 복합 사고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소속·산하기관(한강유역환경청,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을 비롯해 경기도, 광주시, 광주·양평소방서, 한국수력원자력 등 총 9개 기관 60여명이 투입됐다. 참여 기관들은 사고 발생 초기부터 단계별로 실제 상황에 준한 임무를 수행했다.
주요 대응은 △사고 상황 전파 및 인명 구조 △위기경보 발령(주의 단계) 및 대응조직 가동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오염 확산 범위 확인 △오일펜스·유회수기·흡착포 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 △폐사 어류 수거 및 수질 측정 등이다.
매뉴얼 개선 및 상시 대응 역량 강화 추진
환경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미비점과 개선사항을 ‘환경오염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상시 점검하고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훈련은 수도권 상수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실전 대응 훈련”이라며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먹는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모의훈련을 통해 기후위기·재난 위협에 대한 실질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현장 중심의 조기 수습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