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중국 국영 에너지·화학기업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Sinopec Shanghai Petrochemical)이 올해 상반기 4억6210만 위안(약 6340만 달러) 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 동기 2790만 위안 순이익에서 극명하게 악화된 실적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6% 감소한 334억9,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화학제품 판매는 16.14% 줄었으며, 정제제품 판매도 3.21%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내 신재생에너지 차량 보급 확대가 전통 화학제품 수요 감소를 가속화하며 시장 침체를 심화시켰다.
한편, 상반기 에틸렌 생산량은 24.34% 증가한 27만3300톤을 기록하며 생산 효율성 개선을 이뤘다. 그러나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와 판가 하락이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은 상반기 동안 총 4억800만 위안의 자본 지출을 집행했다. 이는 생산 설비 현대화, 친환경 설비 투자, 신소재 연구개발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전환과 신소재 개발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용어 설명 :
·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Sinopec Shanghai Petrochemical Company Limited) = 1972년에 설립된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 기업으로, 본사는 상하이에 위치해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규모의 에틸렌 및 아크릴 섬유 생산 기업으로, 석유 정제와 화학공업, 합성수지, 합성섬유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1993년 중국 정부의 주식제도 개혁에 따라 현재의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으로 재편되었으며,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하이, 홍콩, 뉴욕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됐다.
모회사는 중국 대표 국영 석유화학 기업인 시노펙(Sinopec)으로, 2020년 기준 약 68.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은 가솔린, 디젤유, 제트연료,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제품과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화학공업 제품,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수지, 아크릴 섬유 등의 합성섬유를 생산한다.
2019년 기준 상하이 100대 기업 중 20위에 올랐으며, 미국 화학 전문지 케미컬 위크가 선정한 글로벌 30억 달러 화학기업 중 51위에 랭크될 만큼 뛰어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신소재 연구개발에 활발히 투자하며 생산 안전과 환경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에는 HSSE(보건·안전·보안·환경)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스마트 물류 및 무인운반시스템(AGV) 적용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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