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전력신산업 활성화포럼이 주최한 제11차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aT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지속가능한 전력망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조영탁 한밭대 교수(포럼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과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회장의 축사에 이어 5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신정훈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전력망과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에너지 허브로 활용하면 전력망 유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지역 전력 공급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전도 전력시스템(SPS) 기술도 주목받았다. 김민지 LS일렉트릭 박사는 "고효율·무손실 전력 전송과 고장 전류 억제 기능을 갖춘 초전도 시스템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를 혁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변동성 해결책으로는 하이브리드 양수발전 시스템이 제안됐다. 최재석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AI 기반으로 배터리저장장치(BESS)와 양수발전을 결합하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며 "전력계통 안정성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손태영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은 "SMR의 우수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며 "분산에너지 및 RE100 산업단지와의 연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분산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 사례도 소개됐다. 김경진 BS한양 상무는 솔라시도 분산특구와 RE100 산업단지 모델을 통해 "태양광·BESS·데이터센터를 연계한 통합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패널토의에서는 조영탁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주성관 고려대 교수와 발제자 5인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활용 전력망 유연성 확대 ▲초전도 전력망 기술 상용화 과제 ▲BESS·양수발전 결합모델 경제성 검증 ▲SMR과 재생에너지 조화 ▲분산특구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문식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본부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데이터센터, 양수발전, SMR, 분산특구 등 다양한 신기술이 교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력신산업의 실질적 성장을 위해 민간 참여 확대와 산·학·민·관 협력 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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