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회의 모습(5월 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안위 회의 모습(5월 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가동 원전 26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운영변경을 승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2일 제219회 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원자력이용시설 운영 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허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사항으로 가동 원전 26기의 공통 변경사항과 월성 2호기, 신한울 1·2호기의 개별 변경사항을 포함한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원자력안전법' 제21조 허가기준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가동원전 26기는 콘크리트 구조물 고정용 앵커볼트를 추가 사용하게 된다.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 개정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 앵커볼트 외에 언더컷 앵커볼트를 추가 사용한다. 이는 앵커볼트 묻힘부 끝단 콘크리트를 도려내어 기계적 결합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성능시험 결과 관련 기술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원전은 고리 2·3·4호기, 신고리 1·2호기, 새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신월성 1·2호기, 한빛 1·2·3·4·5·6호기, 한울 1·2·3·4·5·6호기, 신한울 1·2호기다.

월성 2호기는 무정전 전원설비의 48볼트 축전지를 교체한다. 기존 축전지가 단종되고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48볼트 축전지와 충전기를 함께 교체하며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도 개정한다. 교체 설비의 용량과 안전성이 관련 기준을 충족한다고 확인됐다.

무정전 전원설비는 외부 전원이 끊겨도 중요한 설비에 전기를 계속 공급하는 장치다.

신한울 1·2호기는 안전등급 무정전 전원설비를 교체한다. 충전기, 정전압변압기, MOV 인버터가 교체 대상이다.

기존 공급사 폐업으로 부품 확보와 정비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동등 이상 성능을 가진 신규 공급자 설비로 교체한다.

정전압변압기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다. MOV 인버터는 직류전원을 교류전원으로 바꿔 관련 밸브에 전기를 공급한다. 성능시험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해당 변경허가를 받은 설비들이 현장에 설치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도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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