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엑셀시어(Excelsior); 출처: 독일 에너지 터미널 (DET)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엑셀시어(Excelsior); 출처: 독일 에너지 터미널 (DET)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크로아티아 FSRU LNG Croatia가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현대화 작업에 돌입하며, 중부 유럽과 발칸 지역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크르크(Krk) 섬에 위치한 이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는 운영 개시 이후 1600일 이상 가동되며 10.7bcm(100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국가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현재까지 총 126척의 LNG 운반선을 수용했고, 약 1700만㎥(17MMcm) 이상의 LNG를 하역·재기화했다. 이 중 일부는 500대 이상의 탱크로리를 통해 내륙으로 공급돼 유연한 분산 공급망을 구축했다.

현재 이 설비는 튀르키예의 쿠제이 스타(Kuzey Star) 조선소로 이동해 현대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보수에는 신규 재기화 모듈 설치와 함께 5년 주기에 따른 전면 정비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처리 용량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늘어나는 역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SRU LNG Croatia는 크로아티아의 에너지 자립을 넘어, 중부 유럽 및 발칸 지역 전체의 에너지 안보를 떠받치는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해왔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다변화된 LNG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화가 완료되면, 이 FSRU는 단기적 수급 안정은 물론 장기적 에너지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U가 추진하는 에너지 안보·공급망 다변화 정책과 맞물려, LNG Croatia는 중부·동유럽 시장에서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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