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집트가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자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이집트 국영가스공사 EGAS(Egyptian Natural Gas Holding Company)는 Energos Infrastructure와 13만8000㎥급 FSRU ‘Energos Winter’호의 5년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nergos Infrastructure는 미국의 New Fortress Energy와 사모펀드 Apollo Global Management가 설립한 합작 벤처로, 글로벌 LNG 인프라 자산 운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nergos Winter’는 2004년 건조된 LNG 운반선을 개조한 FSRU로, 북부 Damietta LNG 터미널에 배치될 예정이며, 이집트의 수입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저장·기화해 육상 공급망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EGAS, FSRU 4척 체제 완성… 중장기적 수급 안정 전략 강화
이번 계약과 별도로 Energos Eskimo호도 오는 8월부터 홍해 연안의 Ain Sokhna 지역에서 10년 간 FSRU로 운영될 예정이다. EGAS는 이로써 총 4척의 FSRU를 보유하게 되며, 이 중에는 최근 투입된 ‘Energos Power’와 지난해 7월 최초 배치됐던 ‘Hoegh Galleon’도 포함된다.
한편 EGAS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Hoegh Galleon’호를 ‘Hoegh Gandria’호로 변경 배치할 계획이며, 이는 FSRU 세대교체와 함께 재기화 능력 및 운용 효율성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집트는 LNG 수출국이기도 하지만, 전력 수요 급증 및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역내 내수 전용 FSRU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전력 피크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보강 수단으로서 FSRU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북부와 홍해 연안 이중 축 운용… 공급 리스크 완화 및 수출 전환 여력 확보
이집트의 이번 FSRU 추가 도입은 지중해(Damietta)와 홍해(Ain Sokhna)를 아우르는 이중 항만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이로써 유럽·아시아 수출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동시에, 국내 수요 급증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수입 거점도 확보한 것이다.
또한 Energos와의 장기 계약은 운용비용 안정성과 선박 가용성 확보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하며, 사우디·요르단 등 인근 국가와의 역내 에너지 협력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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