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블루수소로 친환경 수소경제 디딤돌 마련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집트가 방대한 천연가스 매장량과 기존 석유·가스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블루수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디딤돌로 삼고 있다.

이집트는 지난 수십 년간 석유·가스 산업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경제성장을 견인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접목해 블루수소 생산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집트는 Suez(수에즈)·Alexandria(알렉산드리아) 산업지역에 구축된 가스 처리 시설과 파이프라인, 산업단지를 CCS와 연계해 수소 생산에 최적화할 수 있는 시범 프로젝트를 다수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과 확장성의 한계가 있는 그린수소로 가기 전, 블루수소를 실질적인 전환 단계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지중해, 아랍만, 아프리카의 교차로에 위치한 이집트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지역 수소 무역의 물류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메탄 누출 관리, CCS의 투명성 확보 등 환경적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집트는 블루수소를 최종 목표가 아닌 친환경 수소 경제로 가기 위한 전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가 수소 전략을 통해 시장 메커니즘과 규제 체계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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