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는 최근 지중해, 나일 델타, 북부 시나이 지역의 6개 석유·가스 탐사 블록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할당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지중해, 나일 델타, 북부 시나이 지역의 6개 석유·가스 탐사 블록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에게 할당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집트요르단이 천연가스 분야에서 양국 간 통합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연결된 가스 파이프라인(networked gas pipelines)LNG 수입 시스템(LNG import systems) 등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기술 전문성 교류(technical expertise exchange) 확대를 통해 중동 내 에너지 파트너십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요르단 아카바항(Aqaba Port)에 배치된 FSRU Energos Force 취항식에서 공동으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는 LNG를 재기화해 아랍 가스 파이프라인(Arab Gas Pipeline)으로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로, 이집트와 요르단이 공동으로 참여해 역내 가스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양국 협력의 중심에는 2003년 설립된 합작사 FAJR가 있다. 이 회사는 요르단 내 아랍 가스 파이프라인 2단계 구간을 BOOΤ(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으로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필요시 최대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양국은 가스 공급망 안정성과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집트는 자국의 LNG 수출 터미널을 활용해 역내 가스 재수출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요르단은 지정학적 입지를 활용해 시리아·레바논·이라크 등으로 이어지는 가스 공급 거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요르단 협력은 단순한 양자 협력을 넘어, 중동 내 천연가스 네트워크 통합을 촉진해 에너지 안보와 경제 협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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