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연구용 원자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조망하는 국제행사가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10일~12일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5 하나로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HANARO Symposium 2025, 이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의 하나로 이용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활용 방향에 관한 산·학·연 이용자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1년 처음 열린 심포지엄은 매년 국내 학술행사로 진행돼 오다 5년마다 국제 학술회의로 확대 개최해 연구용 원자로 관련 국가 간 기술정보 공유와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번 5번째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성공한 요르단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일본 등 15개국 50명 이상의 해외 전문가를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하며 총160여편의 논문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과 연계해 최신 핵분석 기술 국제 교류를 위한 제7차 핵분석기술 국제 학술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또 한-일 중성자 과학분야 기술교류를 위한 제20차 한일 중성자 과학회의도 열린다.
하나로는 지난 1995년 최초 임계에 도달한 이래 국내외 연구자와 산업계에 꼭 필요한 중성자 이용 기반을 제공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1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218일 연속 무(無) 비계획 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이는 하나로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우리나라의 연구로 운영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도 시설 안전에 대한 공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나로는 그간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산업체의 이용이 크게 늘어났다.
2013년 전체 이용시간의 5%에 머물렀던 이용 비율이 2024년에는 15%로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에만 중성자빔 이용자 550명, 중성자도핑 반도체 소재 10톤 생산, 중성자 방사화분석 이용자 지원 990여건,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I-131, Ir-192 등) 생산 공급 등 다양한 연구 지원과 원료 의약품 생산을 수행하고 있다.
주한규 원장은 "하나로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은 요르단에 최초로 연구로를 수출하고, 올해 원자력 본고장인 미국에 차세대 연구로 설계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역사적인 성과의 기반이 됐다"며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용 원자로 활용을 위한 새로운 30년을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