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m이 운영하는 FSRU BW 싱가포르. /BW LNG
Snam이 운영하는 FSRU BW 싱가포르. /BW LNG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탈리아가 사르데냐(Sardinia) 지역의 높은 석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LNG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한다. LNG 재기화 설비(FSRU, 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LNG 인수기지 건설을 통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병행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사르데냐 지역은 이탈리아 본토와 달리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여전히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을 석탄 화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사르데냐 지역의 에너지 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이탈리아 국영 가스 인프라 기업 스남(Snam)은 사르데냐 중서부 해안의 오리스타노(Oristano) 항에 FSRU 설치를 지시받았다. 추가로 북서부 포르토 토레스(Porto Torres)에도 제2 LNG 인수기지를 건설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기지가 완공되면 사르데냐 전력시장은 석탄 대체와 천연가스 기반 안정적 공급 체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리구리아(Liguria)와 토스카나(Tuscany) 지역에 위치한 기존 LNG 터미널 2곳은 개조를 통해 소형 LNG 선박으로 사르데냐 신규 기지에 연료를 공급하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이는 LNG 공급망을 전국적으로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별 에너지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전략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LNG 인프라 도입 외에도 배터리 저장 용량 확충과 본토 및 시칠리아(Sicily)와의 전력망 연결 강화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고, 사르데냐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석탄 발전을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사르데냐는 이탈리아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라며 “LNG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강화가 삼각축을 이루며 석탄 대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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