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가 사우디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9월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을 만나 조선 및 해양 분야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King Salman 조선산업단지) 내 건립 중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와 마킨(Ma’kin) 엔진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조선기자재 공급망(supply chain) 구축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사우디 국영 조선 지주회사이자 해양산업 총괄기관인 소폰(Sofon)의 술라이만 알바브틴 CEO, 그리고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도 참석해, 함정 사업 관련 협력 가능성까지 함께 논의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을 수출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이후 열린 조선기자재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사우디 내 선박 건조 확대와 공급망 구축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사우디는 ‘비전 2030(Vision 2030)’ 전략의 일환으로 조선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은 각각 2026년과 2027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3개의 대형 도크, 4기의 골리앗 크레인, 7개의 안벽을 갖추게 되며, 연간 4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중동 최대 조선 클러스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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