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가스텍 2025'에서 미래형 가스운반선 공개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 ‘가스텍(Gastech) 2025’에서 차세대 친환경·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가스운반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9월9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과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 HD현대는 그룹 내 6개 계열사(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가 총출동해 친환경 선박 기술과 AI 기반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 미래형 가스선 기본인증 획득

HD현대는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선수 거주구와 풍력보조추진장치를 탑재한 미래형 가스운반선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설계는 선원 공간을 배 전방에 배치해 상갑판에 풍력보조장치를 다수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자율 장비 운영 솔루션(VesselWise) 기본 인증 △운항 중 증발가스 최적 사용량을 제시하는 AI-CHS(Product Design Assessment, PDA) 평가를 받으며 AI 기반 효율 운항 기술력도 입증했다.

■ 화재 안전·연료 전환 프로젝트 확대

안전 분야에서는 스웨덴 컨실리움(Consilium)과의 협약을 통해 선박 화재 감지 솔루션 실증에 나선다. HD현대의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에 영상 화재 감지 기능을 접목, 기존 감지 시스템과 연동해 사고 대응 속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친환경 연료 전환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HD현대는 로이드선급(LR)과 MOU를 맺고 LPG운반선을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개조하는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이 적용될 계획이다.

■ 기술 세미나로 청사진 제시

HD현대는 10일 선사와 선급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 △친환경 △AI △디지털 기반 가스운반선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환경 규제에 부합하면서도 성능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선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속적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