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 Offshore Substation) 모델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Verification Letter)를 획득했다(사진 왼쪽부터 네 번째 DNV 신성호 영업 대표)
HD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 Offshore Substation) 모델에 대한 국제 설계 검증서(Verification Letter)를 획득했다(사진 왼쪽부터 네 번째 DNV 신성호 영업 대표)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상풍력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한 500MW급 해상변전소(OSS, Offshore Substation)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는 지난 8월27일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해당 모델의 국제 설계 검증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제 설계 검증서는 설계와 기술 문서가 국제 규정 및 표준을 충족했는지를 평가하는 인증으로, 이번 획득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은 기술적 안정성과 설계의 타당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500MW급 해상변전소 모델은 주요 기자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해상변전소는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모아 육지로 송전하는 핵심 설비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모델은 14MW급 풍력발전기 35기의 전력을 집전·송출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표준 설계로,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설계 검증서 획득을 계기로 해상풍력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다양한 용량·형태의 해상변전소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 해상변전소(Offshore Substation, OSS) = 해상 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높은 전압으로 변환해 장거리 송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설비다. OSS는 바다 위에 설치되어 발전소에서 생성된 전기를 육지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변압기, 스위치기어, 전력 변환기 등의 주요 장비로 구성된다. 이 설비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육상 전력망에 연결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한다. 해상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설치되기 때문에, 내구성과 유지보수의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가 필수적이다.
주요 OSS 설계·제작 업체로는 ABB, Siemens Energy, Semco Maritime 등이 있으며, 해상 풍력 산업 성장과 함께 이 설비의 중요성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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