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의 모습./투데이에너지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계량기의 모습./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서울시가 7월 1일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조정 결정을 내린 데 따라, 경기도 인천시도 조만간 소매요금 인상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업계와 지자체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인천 양측은 서울시 결정 내용을 참고해 각 지역 도시가스 공급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7월 말에서 늦어도 8월 중순 전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물가 안정과 도시가스사의 투자재원 확보라는 상충되는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도는 삼천리, 코원에너지서비스, 예스코, 대륜이엔에스, 서울도시가스, 인천도시가스 등 6개 공급사가, 인천시는 삼천리와 인천도시가스 2개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업체별 판매량·원가 정산분·임금 상승분 등을 따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기본요금을 동결하고 사용량요금만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는데, 경기·인천도 이 기조를 참고해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기·인천 역시 고객센터 운영비, 판매물량 감소, 원료비 정산분 등을 이유로 공급사 측에서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결정 이후 수도권 전체 도시가스 공급사들이 요금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며 “경기·인천은 이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중순에는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용어 설명 :

·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 도시가스사가 소비자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 여기에는 가스 공급을 위한 인력 운영비, 시설 유지·관리비, 안전점검 및 설비 투자비, 영업 관리비 등 도시가스사가 가스 공급을 위해 실제로 지출하는 모든 경상비와 투자비가 포함된다.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도시가스 요금 산정의 주요 항목 중 하나로, 정부와 지자체가 매년 도시가스사의 경영 실적과 원가 구조를 심사해 적정 수준을 결정한다. 이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도시가스 요금에 직접 반영되며, 공급비용이 인상될 경우 도시가스 요금도 함께 오를 수 있다.
특히, 소매공급비용은 도시가스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안전한 가스 공급을 위한 필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요금 인상시 소비자 부담과 안전 투자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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