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년은 계미(癸未)년 양(羊)띠의 해이다.염소와 비슷하게 생긴 놈이 나사 모양의 뿔을 자랑하고 곱슬 곱슬 긴 회백색의 털은 섬세하고 부드러워 모직물의 원료로 쓰이며 지방(脂肪)은 또 비누 만드는 데 쓰이는 양. 이 양을 국어사전에는 소과(牛科)에 속하며 먹은 음식을 반추하는 가축의 한 종류라고 설명해 놓았다.오로지 갔던 길로만 되돌아 올 정도로 고지식
증자(曾子)는 공자(孔子)의 제자중 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효성이 지극해서 아침 저녁 부모님께 올리는 진짓상에 덜익은 나물을 올렸다고 지체없이 부인을 내쫓았는가 하면 그것도 성에 차지를 않았는지 평생을 장가 들지 않고 혼자 살았다고 할 정도다.증자는 또 부모 섬기는 마음만 이렇게 지극 정성이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철저히
그리이스에서는 우리가 즐겨 먹는 사과를 사랑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는 데 그 까닭은 아마도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청년 메일라니온과 아트란타 공주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메일라니온에게 사과를 주었다는데서부터 연유했을 것이라고 한다.바로 이 새콤 달콤한 사과가 요즘 우리 나라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긴 오해와 갈등. 온갖 서운한 감정을 해소 시켜주
지금 다섯살짜리 어린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전체 직업의 90%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한국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연방정부의 차관보급인 노동부 여성국장에 임명된 전신애 국장이 지난 주 워싱턴에 있는 한국통합학교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미래의 노동 시장과 자녀교육”이란 주제로 한 강연내용 중에 한 토
비록 칭찬 받을 수 없는 일일지라도 칭찬 받으면 누구나 좋아한다는 뜻으로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면 좋아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칭찬이란 해서 좋고 들어서 좋고 이래저래 싫어할 사람이 없으며 그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을 여러 실례를 통해 알 수가 있다.가스안전공사가 매년 주최하는 안전관리촉진대회 때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상을 주어
엊그제 11일은 소방의 날, 신문에 게재된 40주년 기념식 사진을 보면서 문득 불 끄는 일(消火)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사람 얘기가 생각났다. 로마시대 집정(執政)으로 있던 리키니우스 크라스스(前 114~53)라는 사람의 얘기로 5만여명이나 되는 사람을 뽑아 이른 바 불을 끄는 소화여단을 조직한 이 사람은 불이 나면 재빨리 화재현장으로 달려가 서둘러 불을
무슨 일을 잘못한 뒤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진즉에 이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저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며 궁리하고 후회하는 것을 경계하는 “미련은 먼저나고 슬기는 나중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그런가 하면 시루가 깨졌으니 다시 본디대로 만들어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란 의미의 증이파의(甑已破矣)란 말이 있으니 이 역시 일을 그르친 다음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이 성큼 다가 왔다.11월 이달은 각종 열기구와 연료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의 시작과 더불어 빈번히 발생하는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범국민 대상 계몽기간이란걸 모르는 이가 드물 것이다.기간중에는 금년으로 40주년이 되었다는 소방의 날 행사를 비롯해 전국민에게 화재예방과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각종
최근 몇일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져 길가는 사람, 만나는 사람마다 호들갑스러우리 만큼 추워 추워 하는 소리가 주렁 주렁 입에 달렸다.그러나 절기(節氣)로는 이제 겨우 상강(霜降)을 맞이했을 뿐 아직은 늦가을 만추(晩秋)라 해야 옳을 때이다.어쨋든 때야 맹추(孟秋)가 됐건 중추(仲秋), 잔추(殘秋)가 됐건 가을을 누가 언제부터 ‘독서의 계절’이라 했는지는 몰
금년 상반기 중 산업현장에서 산재사고를 당한 근로자가 작년 같은기간 보다 1,286명이 늘어나 3만 8,829명에 이르며 이중에서 생명을 잃은 근로자만도 1,242명으로 이 또한 작년 보다 48명이 늘어난 것 이라고 노동통계는 밝히고 있다.이 자료는 또 최근의 아파트 재건축 붐과 그에 따른 미숙련공의 공사장 유입으로 건설분야의 재해자도 작년보다 무려 2,2
제234회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20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끝났다.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격이었다고나 할까 주마간산(走馬看山)에 수박 겉핥기식이었다고나 할까 북한의 서해도발 가능성 첩보보고에 대한 군수뇌부의 묵살의혹과 현대상선의 4천억원 대북 비밀지원의혹 등 일부 위원회의 폭로성 내용 외에는 크게 관심을 끌만한 이슈도, 별 소득도 없었던 또 역시 국
같은 잘못을 거듭 저지르는 것 처럼 부끄럽고 어리석은 짓이 없다고 하는 데 가스사고 원인을 보면 그 어리석은 짓이 비일비재라 안타깝다.인천시 부평구에 3층짜리 다세대 주택이 폭삭 무너지면서 6명의 사망자와 21명의 부상자를 낸 가스폭발사고를 겪은지 불과 반년 밖에 안됐는데 얼마전 또 막음 조치가 안된 남의 집 시설에 용기를 접속하고 가스를 공급해준 똑같은
“지금 헬싱키 법원에 계류중인 부패사건은 단1건 밖에 없으며 이 사건도 30년만에 발생한 것이라 언제 이런 사건을 다뤘는지 기억 조차 나질 않는다”핀란드의 부패수사전담기구인 국립수사국 부국장이란 사람의 말이었다.언제가 한번 본란에 소개한 기억이 있는 세계적 부패감시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최근 발표한 2001 국가별 부패지수 순위에 따르면 명곡 ‘
수해지역을 찾아드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각계에서 답지하는 성금도 역대 최고액인 7백90억을 넘어 천억까지도 바라 볼 정도라니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동포애가 뜨겁게 느껴진다.수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군 장병들의 노고야 궂은 일이 있을 때 마다 큰 힘이 되고 있어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중·고교생과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비롯해 각계각층
말레이시아 말로 ‘삼바사슴’이란 제법 경쾌하고 예쁜 이름의 제15호 태풍 ‘루사’가 이름과는 달리 너무도 앙칼지고 표독스럽게 할퀴고 지나가 그 상처가 이만저만 깊은게 아니다. 불과 십여일전에 수해를 겪어 망연자실하고 있던 김해를 비롯한 낙동강 하류지역을 또 다시 덮쳤는가 하면 김천 등지도 온통 물바다를 이루었으며 하루 900미리 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강릉지
이 강산 가을 길에/ 물 마시고 가 보시라/ 수정에 서린 이슬을 마시는 산뜻한 상쾌이라.// 이 강산/ 도라지 꽃 빛 가을 하늘 아래/ 전원(田園)은 풍양(豊穰)과 결실로 익고/ 빨래는 기어이 백설처럼 바래지고/ 고추는 태양을 날마다 닮아 간다.그렇다. 천형병(天刑病)을 얻어 고생하면서도 절절히 애끓는 시를 남긴 한하운(韓何雲) 시인의 노래처럼 들녘엔 곡식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가고 있는 지구를 살리자고 세계 117개국 정상들과 180여 나라의 정부·민간 대표 수만명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여 환경문제에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의 책임, 개도국에 대한 자금과 기술지원에 관한 문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됐다.이른 바 ‘리우 회의’라고도 불리운 1992년 당시 대규모 국제회의 결과
헨리 3세가 검소령(儉素令)을 내려 의복에 황금이나 보석을 단장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생각한대로 국민들이 이를 잘 이행하지 않자 왕은 궁리 끝에 “단, 매춘부나 도둑놈은 이 법령을 지키지 않아도 좋다”는 단서를 붙혀 다시 공포했다.그 다음 날부터 보석도 황금장식도 런던에서 자취를 감춰 볼 수가 없었지만 얼마후 문제가 생겼다. 왕이 새로 맞이한 왕비가
일찌거니 휴가를 다녀 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 보아도 그렇고 전국에 휴양지 소식을 전하는 신문·방송보도를 통해 보아도 한결같은 얘기가 그곳에 피서 온 사람들이 불과 한달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응원과 거리 질서를 창출했던 사람들이며,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높은 수준의 공중도덕과 시민의식·안전의식을 세계에 과시했던 사람들인지 못내 의심스럽다는 얘기였다.전국
최근 경춘가도를 타고 팔당댐 주변을 드라이브 해 보았거나, 얼마전 신문·방송등 매스컴을 통해 일제히 보도된 팔당댐 주변지역의 이른 바 난개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그 끔찍한 몰골에 치미는 울화를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자연보호니 생태계보존이니 다 거두절미하고 팔당댐주변, 거기가 어딘가. 그 곳은 자그만치 2천만이나 되는 수도권 인구가 눈뜨면 마시고 또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