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2024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이 25일 서울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전해체 분야 행사로 정부, 산업계, 학계 등 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원전해체 산업의 긴 여정, 모두 함께 갑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한수원이 국내 원전해체 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발표하고,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원전해체 연구개발(R&D)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이병식 전 단국대 교수가 해외 원전해체 동향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했다.
2부에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캐나다, 미국 등 국내외 해체 전문기업들이 참여하여 해외 원전해체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해체 사업을 위한 노하우를 제시했다.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원전 건설과 운영 못지 않게 원전 해체 관련 비즈니스도 매우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180개 이상의 원전이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해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원전 해체 산업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서기 위해 정부는 월성 1호기 해체를 통해 해체 취약 레코드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관련 산업 생태계 기본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원전해체 분담금을 노형별로 적용해야 하고 앞으로 전기요금에 대해 이를 산정하고 반영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 공동회장인 정재학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비방사선 부분과 방폐물을 포함해 원전 해체의 방향은 먼저 안전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빠르고 경제적인 해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년 전만 해도 원천 햬체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안꺼내려 했던 분위기였지만 이제 달라졌다. 원전산업은 선행부분이 시작하면 후행부분인 해체와 방폐물 처리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환경 PD는 “지난해 저희 예산이 37.4% 삭감이 되어 과제별로 조절을 하기 위해 예산 조정 회의를 했지만 과제 목표 수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체 사업비로 보면 약 10%가 안되는 수준이기에 협력 중소 중견기업들이 부족분을 스스로 감내하고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과 2027년에는 관련 예산 보전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