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미국 석유대기업들은 트럼프의 '기후 정책 철회' 방침에 대해 이는 미국에 도움이 안된다는 반응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내 에너지 개발 장려 정책에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국제 기후 협력에서 미국이 철수한다는 트럼프의 결정은 더 깨끗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을 위한 에너지 업체들의 투자 계획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석유 대기업 간의 보기 드문 불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 대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지지층 중 하나이며,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 연료를 펌핑하고 판매함으로써 기후 변화의 최대 악당으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협정에서 두 번째로 미국을 제외시킨 것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달한 국내 에너지 생산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첫날 일련의 움직임 중 하나다. 이를 통해 미국은 더 이상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다자간 노력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전 세계에 보냈다.
로이터는 "업계 대표자들과 인터뷰한 결과 대형 미국 석유회사들은 이번 (기후협력)철수로 워싱턴이 진행 중인 세계 에너지 전환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제한될 뿐이며, 불평등한 규제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티 더빈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 에너지 연구소의 회장은 연구소 회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협정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선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정부가 유엔 기후 프로세스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민간 부문은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성장하는 세계 경제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의 CEO는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COP29 기후 정상회의에서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미국이 파리 협정에 남아야 한다고 일찍이 호소 했으며 , 협정에서 탈퇴하고 재가입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장기적으로 기업들에게 정책적 불확실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앤 브래드버리 미국 석유 탐사 및 생산 협의회(AXPC) 회장은 기후 변화 해결에 대한 모든 대화는 본질적으로 글로벌해야 하며 미국이 에너지 생산과 배출 감소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윈 로렌스 보험 법률 회사 클라이드 앤 컴퍼니의 기후 책임 위험 전문가는 국제 기후 참여를 둘러싼 정책 변동성이 미국 기업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로렌스는 "미국이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하면 규제의 모호성이 커지고 복잡성이 증가하며, 다국적 기업과 공급망 전반에서 전환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루는 기업들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요 석유 회사들은 임원들을 매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 파견하기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운영 배출량 감축을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