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중국이 석유·가스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초심도 시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신장 위구르 자치주 타클라마칸(Taklimakan) 사막 지하 8,000m에 이르는 깊은 시추공을 개발해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육상 및 해상에서 초심도 시추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석유·가스 생산을 증대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중국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시노펙(Sinopec)은 2023년 말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육상 시추공에서 최초의 석유·가스 유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역시 해상과 육상에서 전략적 시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CNOOC는 심해 유전인 ‘딥 씨 넘버 원(Deep Sea #1)’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CNPC는 ‘선디 타커 1(Shendi Take 1)’ 시추공을 통해 육상 시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질과학원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서는 향후 15,000m에 도달할 수 있는 초심도 시추공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도전이 성공하면 중국은 전 세계 초심도 석유·가스 개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초심도 시추 확대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체 생산량을 늘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시장에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이 심해 및 초심도 시추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글로벌 석유·가스 시장의 판도도 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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