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LNG 수요 증가 전망 속에서, 미국 알래스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오후 9시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서 "일본, 한국 등 여러 국가가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미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번째 의회 연설로,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연설은 일반적으로 취임 후 몇 주 내에 이루어지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지난 4일 산업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방미 결과 간담회에서 "중동 지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과의 실무 그룹을 발족하여 에너지 협력, 조선, 관세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 실무 그룹은 에너지 협력, 조선, 관세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되었으며, 지난 2월17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상무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또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일본의 미국산 LNG 구매 확대와 알래스카 석유·천연가스 합작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일본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는 세계 LNG 수요 증가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 측면에서는 도전과제가 남아 있다. 셸(Shell)의 전망에 따르면, 2040년까지 최대 1억 4100만 톤의 공급 격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LNG 기업들이 공급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본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LNG 가격이 석탄 및 재생에너지와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생산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 격차와 가격 경쟁력 유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한편, 알래스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약 13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 항구로 운송하여 액화한 후 수출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약 450억 달러(약 64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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