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는 24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용인특례시와 함께 놀이공원 ‘에버랜드’에서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놀이공원 등 대형시설 특성에 맞춰 다회용기 전환과 컵 보증금제를 포함한 일회용컵 감량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 번째 성과로, 협약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놀이공원·카페 거리·대형 가맹점 등과 일회용컵 감량 정책을 논의해왔다.
협약에 따라 에버랜드는 오는 6월초부터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순차 전환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내 45개 매장 중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에선 고객이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경우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제공한다.
또 주요 거점에 다회용컵 반납함 20여 곳을 설치, 소비자가 쉽게 다회용컵을 반납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에버랜드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전환 초기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버랜드 외 지역에서도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재사용과 자원순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는 매년 200만 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에게 환경보호 실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지속 가능한 환경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의 수용성과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일회용컵 감량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마련했다”며 “이번 모델을 다른 놀이공원, 가맹점, 대학, 지역 축제, 배달 시스템 등 다양한 시설 및 업계와 소통하며 전국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