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충격으로 한국 LNG 시장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미지 편집
글로벌 관세 충격으로 한국 LNG 시장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아시아 LNG 가격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한국 LNG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 연간 약 4500만 톤 규모의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량을 미국, 카타르, 호주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수입 단가를 낮춰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달러 약세에 따라 미국산 LNG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한국가스공사(Korea Gas Corporation, KOGAS) 등 주요 수입기관들은 기존 중동 및 호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장기계약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펴고 있으나, 미국산 스팟(Spot) LNG 매입 확대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 시장이 미국산 LNG를 대거 흡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가격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적인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1~2년 안에 미국,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단기·중기 계약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최적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스공사 역시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유연한 수급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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