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정부가 '폐목재 저탄소 수소 생산 시동'으로 수소경제 가속페달 밟고 있다. /이미지 편집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가 '폐목재 저탄소 수소 생산 시동'으로 수소경제 가속페달 밟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가 산림 폐기물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300만 캐나다달러(약 30억원)를 투자하며 저탄소 수소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지원은 앨버타주의 ‘기술혁신 및 배출저감 기금(Technology Innovation and Emissions Reduction, 이하 TIER)’을 통해 캘거리 소재 신생기업 ‘하이드로젠 내추럴리(Hydrogen Naturally)’에 전달된다.

이 회사는 톱밥, 나무껍질, 가지 등 산림 부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방출하지 않고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CCS)을 채택했다. 이는 전통적인 수소 생산방식보다 친환경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앨버타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창출, 신규 투자 유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앨버타부 및 규제개혁부 장관 데일 넬리(Dale Nally)는 “앨버타는 풍부한 천연자원, 인프라, 숙련 인력을 바탕으로 수소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환경보호부의 레베카 슐츠(Rebecca Schulz) 장관 역시 “기후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은 하이드로젠 내추럴리가 앨버타 내 첫 수소 생산 유닛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 데 사용된다. 조사에는 규제 검토, 엔지니어링 설계, 환경 영향 평가 등이 포함된다.

배출저감 앨버타(Emissions Reduction Alberta)의 CEO 저스틴 리머(Justin Riemer)는 “이러한 투자가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앨버타의 저탄소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드로젠 내추럴리의 대표 브렛 잭슨(Brett Jackson)은 “앨버타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산림 자원 기반의 지속가능한 수소 모델을 강조했다.

앨버타주는 이미 캐나다 최대의 수소 생산지로, 기존 송유관망과 추운 기후, 수출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수소산업의 세계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시장은 2050년까지 연간 2.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하이드로젠 내추럴리는 2022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향후 캐나다 전역과 미국으로 수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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