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소비 감축 정책을 지속하며 파이프라인 가스와 LNG의 전체 수입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30일 발표한 ‘EU 가스 흐름 추적기(EU Gas Flows Tracker)’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EU는 2021~2024년 사이 전체 가스 소비를 20% 줄이며 수입량도 18% 감소시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수송이 올해 1월 완전히 중단되며 LNG 수입이 다소 늘었지만, 2025년 1분기 EU 전체 가스 및 LNG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며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IEEFA의 아나 마리아 얄레르-마카레비츠(Europe Lead Analyst)는 “EU가 신규 인프라 없이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에너지 자립도 강화와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및 열펌프 확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산 가스 수입은 여전히 일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터키 경유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EU는 2024년 러시아산 가스·LNG 수입을 오히려 19.5% 늘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6일 공개 예정인 ‘러시아 에너지 퇴출 로드맵’에서 터키 경유 수입 차단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EU의 최대 가스 공급국은 노르웨이(30%), 이어 미국(25%), 러시아(14%), 알제리(13%) 순이다. IEEFA는 가스 흐름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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