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한난 본사를 방문한 키르기스스탄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한난 본사를 방문한 키르기스스탄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지난 10일 성남 분당 본사에서 아이다 이스마일로바(Aida Ismailova)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와 면담을 갖고 키르기스스탄 내 노후 지역난방 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한 ‘K-난방’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난은 11일 이번 면담이 중앙아시아 내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탄소중립형 지역난방 기술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에너지 효율 제고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정용기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즈벡에서 한난이 수행 중인 △지역난방 현대화 사업 △신도시(뉴타슈켄트) 에너지 공급 컨설팅 △탄소저감형 열공급 시스템 모델링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유사 인프라를 보유한 키르기스스탄에도 ‘K-난방’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K-난방은 고효율, 저탄소의 대표적 에너지 전환 모델로, 키르기스스탄의 난방 품질 향상은 물론 에너지 손실 최소화와 환경 개선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다”며 “한국의 공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한국의 지역난방 기술은 친환경성과 운영 효율성을 모두 갖춘 우수한 모델로, 키르기스스탄의 난방시스템 개선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난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의 K-난방 시스템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이번 면담은 중앙아시아가 한국의 에너지 시스템에 높은 관심과 수요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라며 “K-난방을 통해 중앙아 국가들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난은 향후 키르기스스탄 정부와의 구체적인 기술협력 방안과 시범사업 추진 등 후속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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