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유럽연합(EU)과 한국의 협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의 녹색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녹색 저탄소 기술 코리아 2025’ 전시회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2층 오키드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EU 비즈니스 허브-대한민국 프로그램’ 일환으로, 총 36개 유럽 기업이 참가해 녹색 전환과 관련된 첨단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자원순환 기술 △재생에너지 및 수소 기반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환경 모니터링 및 최적화 디지털 기술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다.
주한 EU 대사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는 환영사를 통해 “유럽과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공유하며 기술, 규제, 정책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의와 파트너십이 창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참가 기업으로는 프랑스의 Mecaware, 스페인의 Plastic Repair System(PRS)과 SolarGaps, 에스토니아의 GaltTec 등이다.
Mecaware는 리튬·니켈·코발트를 산이나 황산염 없이 회수하는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선보이며, 고순도 금속염 생산 기술로 주목을 끌었다. PRS는 플라스틱 수리를 통한 순환경제 모델로, CO₂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SolarGaps은 창문에 설치하는 태양광 솔루션으로 냉방비 절감·친환경 전력 생산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았다. GaltTec는 초소형 고출력 연료전지 기술을 통해 오프그리드 및 휴대용 전력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자극제를 통한 탄소흡수 기술을 보유한 AlgaEnergy(스페인) △파도·조류 에너지 활용 솔루션을 제시한 BLUENEWABLES(스페인) △ORC 시스템 기반 열에너지 변환 기술을 보유한 ENOGIA(프랑스) 등 다양한 기술이 현장에서 공개됐다.
한국은 현재 ‘2050 탄소중립 전략’과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 인프라 확충, 저배출 교통 시스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럽과의 기술 협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EU 측 관계자는 “참가기업 다수는 이미 아시아 시장 진출 경험이 있으며, 특히 한국의 규제 정합성과 기술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공동 연구개발(R&D), 시범사업, 수출입 협력 등 다양한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EU가 2027년까지 500개 기업의 대(對)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 일환으로, 연간 2~3회 비즈니스 미션이 정기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과의 실질적인 사업 연계와 시장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참가기업 List
△Mecaware(France) △PLASTIC REPAIR SYSTEM(Spain) △ALGAENERGY(Spain) △BLUENEWABLES SL(Spain) △ENOGIA(France) △GaltTec OÜ(Estonia) △GES Energy(Bulgaria) △H2Electro OÜ(Estonia) △HSL Technologies(France) △HUB PROJECT ITALIA srl(Italy) △Insta Globe Engineering OÜ(Estonia) △Is CLEAN AIR S.r.l. - SOCIETÀ BENEFIT(Italy) △Minesto AB(Sweden) △MITIS SA(Belgium) △Naco Technologies(Latvia) △NanoPhos SA(Greece) △Nomad Solar Energy(Spain) △Nova Fabrica Ltd.(Lithuania) △POLYTECHNIK Luft- und Feuerungstechnik GmbH(Austria) △PowerUP Fuel Cells OÜ(Estonia) △PVcase(Lithuania) △SolarGaps(Spain) △SolarNext AG(Germany) △SparkNano(Netherlands) △TEMA d.o.o.(Croatia) △the SARM project(Greece) △Themo Nordic Oy(Finland) △X1 Wind(Spain) △Enline(Portugal) △Green Eco, S.L.(Spain) △Hynfra P.S.A.(Poland) △OGRE ARTIFICIAL INTELLIGENCE SRL(Romania) △Rudolf Pack GmbH&Co KG(Germany) △IRIDA A.I. TECHNOLOGIES S.A.(Greece) △Kunak Technologies S.L(Spain) △SKYCORP Technologies(Esto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