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형 가스공급시설 중화처리 계통도./ 환경부 제공
캐비닛형 가스공급시설 중화처리 계통도./ 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 도입을 공식화하고, 이에 대한 업계 공청회를 30일 청주 오송 본원에서 개최했다. 이어 7월10일부터 열흘간 행정예고를 실시, 하반기 중 제도 적용에 나선다.

이번 위험평가 체계는 캐비닛형 가스공급설비를 사용하는 첨단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가스 누출 시 실제 운영 방식에 따른 피해영향범위 산정을 가능하게 한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석유화학시설 기준의 미국화학공학회( AIChE) 지침을 일률 적용, 현실과 괴리가 컸다는 지적이 많았다.

새 평가 방식에 따르면,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춘 사업장은 기존 대비 약 36% 피해영향범위가 축소되는 반면 안전장치가 미흡할 경우 약 99.2% 확대되어 차별화된 평가가 가능해진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개선으로 기업의 불필요한 안전관리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효성 있는 사고예방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봉균 원장은 “이번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는 산업특성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국내 평가기법으로 기업의 현실적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현실적 사고예방체계 마련을 위해 개선방향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