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장관 세르게이 치빌리(Sergey Tsivili)는 지난 6월 18일~6월21일까지 열린 '제28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에서'멕시코와 LNG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 세르게이 치빌리(Sergey Tsivili)는 지난 6월 18일~6월21일까지 열린 '제28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에서'멕시코와 LNG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러시아멕시코와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 세르게이 치빌리(Sergey Tsivili)는 지난 6월 18일~6월21일까지 열린 '제28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에서'멕시코와 LNG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LNG 공급 확대, 첨단 석유기술 공유,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 등이 포함된다.

러시아의 이번 제안은 노후 인프라, 생산량 감소, 과도한 미국 의존도 등 멕시코가 직면한 에너지 분야의 구조적 문제를 겨냥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영향력이 역사적으로 강했던 지역에서 에너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크렘린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멕시코는 천연가스의 70% 이상을 미국에서 수입하며, Pemex(페멕스)는 석유·가스 유전을 중심으로 생산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과 낙후된 인프라로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는 수요 증가와 제한된 국내 생산량으로 인해 미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멕시코는 대체 공급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미국을 주요 에너지 파트너에서 배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멕시코의 어려움을 활용해 라틴아메리카 내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멕시코와의 협력에 성공한다면, 미국이 지배하던 멕시코 에너지 시장의 판도에 일정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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