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만5000 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만5000 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HD현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26일 조선업계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설계부터 생산, 품질관리, 안전까지 선박 건조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조선업의 첨단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와 업계의 디지털 전환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조선업 스마트화를 “AI 기반 제조혁신 산업의 대표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선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통해 AI 기반 공정관리, 디지털 트윈 설계, 자율운항 시스템 등 조선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스마트화하고, 국내 조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HD현대 울산·삼호·미포 조선소는 AI 공정 자동화, AR(증강현실) 품질검사, 디지털 트윈 설계 등 첨단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야드 2.0 체계 구축, 자율물류 로봇·실시간 자재 추적시스템 등도 현장에서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삼성중공업은 AI 기반 자율운항 플랫폼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고도화해 AI가 항로를 최적화하고 충돌 회피 알고리즘을 내재화하는 등 설계와 운항의 디지털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정밀 정밀정조 기술과 민간 상선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야드를, 옥포조선소는 통합 디지털 생산제어시스템으로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설계 연계 체계를 구축 중이다.

정부는 3단계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통해 △1단계(2025년): AI 공정관리, 디지털 트윈 설계 실증, 핵심 인프라 확대 △2단계(2026년): 스마트야드 확산, AI 품질검사, 설비 자동화 확산 △3단계(2026년 이후): 중소조선사까지 디지털 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금융·정책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AI 기반 경쟁력은 철판이 아니라 알고리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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