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내 조선 ‘빅3’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 추정에 따르면 이들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2조57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885억 원 대비 약 226% 증가한 수치다.
■ HD한국조선해양, 단독 1.75조 수익 예상… 사상 최대급 실적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약 1조7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8%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회사 HD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하며 조선업계 내 고수익 기업 반열에 올랐다. 작년까지 2~3%에 머물렀던 이익률은 올해 두 배 이상 개선된 셈이다.
■ 삼성중공업, 2년 만에 흑자 전환 눈앞… FLNG·MRO 중심 수익구조 전환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51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확실시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8.2%, 2분기 7%대로 꾸준히 안정되고 있다.
특히 고수익 선박 비중이 늘고 있으며, 해양설비와 MRO(정비)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부가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주력한 전략이 본격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 한화오션도 턴어라운드… 수익성 중심 재편 가시화
한화오션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 29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자사주 확보, 방산·해양설비 중심 구조 재편, FLNG 등 고수익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과 더불어 향후 해양플랜트·수소운반선 등 미래선박 분야로의 전략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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