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삼성중공업이 2025년 2분기 2,0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분기 2,000억 원대 수익 실현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수치로,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분산 효과와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 중심의 매출 비중 증가(Product Mix 개선)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매출은 2조6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 상반기 누적 매출은 5조1773억 원, 영업이익은 3279억 원으로 각각 6.1%, 57.2%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 개선은 조선업의 구조적 회복과 고부가가치 선종 전략의 성과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분기 2000억 원 영업이익 달성은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며, 연간 가이던스인 매출 10.5조 원·영업이익 630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주 목표 34% 달성…LNG·에탄운반선 수요에 기대

삼성중공업은 2025년 연간 수주 목표 98억 달러 중 7월 현재 33억 달러(34%)를 달성, 이 중 상선 부문에서 26억 달러(45%)를 확보하며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양 부문 수주는 7억 달러(17%)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LNG운반선, 에탄운반선 등 가스선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만2000TEU 이상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와 함께 노후 유조선 신조 발주 증가가 가시화되면서 수주 모멘텀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가스선 시장을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전략 시장으로 인식하고, 수주 단가와 선종 포트폴리오에서 고부가 중심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 FLNG 본계약·FEED 입찰 동시 병행…해양플랜트 수주 재개 신호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예고되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예비작업) 계약을 체결,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본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발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외에도, 신규 F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입찰에 다수 참여 중으로,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 중이다.

FLNG는 고수익·고난이도 기술 집약 선종으로, LNG 수요 증가와 함께 삼성중공업의 기술 우위가 발휘될 수 있는 핵심 시장이다. 향후 본계약 전환과 신규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해양부문 실적 반등과 조선 3사 경쟁구도 재편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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