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코랄 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코랄 술'.  /삼성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에서 추진 중인 '코랄 술(Coral Sul) #2'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 관련 예비 작업 계약(Pre-EPCI)을 체결하며 본계약 체결을 향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와 이탈리아 ENI, 포르투갈 갈프 에너지 등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설계 및 모듈 제작 등 핵심 공정을 선제 착수하는 전략적 예비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9월까지며, 향후 본계약과 동시에 착공할 수 있도록 기술·공정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FLNG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실적을 입증해온 대표 사례로, “코랄 술 1호기의 성공적 인도에 이어 후속 수주로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본계약이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 중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계약 규모는 약 25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삼성중공업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예비계약 체결은 최근 북미·동남아 등 글로벌 FLNG 수요 급증세와 맞물려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현재 9척의 LNG 운반선과 2척의 셔틀탱커, 4척의 유조선, 4척의 컨테이너선, 2척의 해양플랜트 등을 수주한 상태로, 이번 FLNG 예비계약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약 33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에너지 공급 다변화의 일환으로 FLNG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EPC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해양플랜트 업계 판도를 흔들 중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LNG 1호기에 이어 2호기까지 연달아 수주하게 될 경우, 삼성중공업은 향후 글로벌 FLNG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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