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Drago Pinteric BV선급 부사장, Alex Gregg Smitch BV선급 선임 부사장,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 부사장, Nick Potter AET 사장, Zahid Osman MISC 사장, 김동주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
(오른쪽부터) Drago Pinteric BV선급 부사장, Alex Gregg Smitch BV선급 선임 부사장,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 부사장, Nick Potter AET 사장, Zahid Osman MISC 사장, 김동주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9월24일 프랑스 선급협회(BV)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선박은 11만5천 톤급 원유운반선으로,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을 활용해 연료전지에 수소를 공급,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는 저온에서도 신속하게 시동할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 상업 운항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갑판과 엔진룸에 대용량 암모니아 크래킹 장비(5MW×2기)와 수소 연료전지(2MW×6기)를 분산 배치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친환경성과 승선 환경의 개선까지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업체인 파나시아가 크래킹 장비를, 빈센이 연료전지를 공급해 핵심 장비 국산화를 이뤄냈다.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와 프랑스 BV도 개발 과정에 참여해 운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경제성 평가를 추진함으로써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기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연료전지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추진의 핵심 기술”이라며, “삼성중공업은 수소 모빌리티 기반의 혁신적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5’에서 ‘MSR 추진 LNG운반선’과 ‘8만㎥급 액화수소 운반선’의 AIP를 획득하며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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