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화오션이 2025년 2분기 매출 3조2941억 원, 영업이익 371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조업일수 증가와 고수익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 LNG선이 실적 견인…조업일수 증가도 호재

2025년 2분기 한화오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조2,941억 원을 기록했다. 조업일수 증가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LNG 운반선 인도 증가가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6조4372억 원, 영업이익 6303억 원을 달성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의 전환과 생산 안정화에 따른 원가 효율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가 컨테이너선 축소…수익성 중심 전략 결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조선업계는 컨테이너선 발주량 감소와 운임 약세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왔다. 한화오션은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을 축소하고 LNG 운반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NG선은 평균 선가가 2억~2억5천만 달러 수준으로, 컨테이너선 대비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 특수선·해양 부문은 안정적…MRO와 드릴십 개량이 실적 뒷받침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잠수함·수상함 프로젝트와 미 해군 대상 유지보수(MRO) 사업에서 안정적 이익률을 유지했다. 해양사업부는 드릴십(Drillship) 성능 개량 프로젝트 진행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여력을 확보했다.

■ 하반기 전망…LNG선 발주 호황 지속 여부가 관건

글로벌 LNG 수요 확대와 미국, 카타르 등 주요 생산국의 프로젝트 가동 확대에 힘입어 2025~2026년 LNG선 발주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이를 기반으로 고수익 중심의 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해양플랜트·특수선 부문에서 안정적 이익을 확보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키워드
#한화오션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