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북미 리튬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에서 리튬직접추출(DLE, Direct Lithium Extraction) 기술 실증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월30일 호주 자원 개발사 앤슨리소시즈(Anson Resources)와 미국 유타주(Green River City) 소재 염수 리튬 광권 부지에서 DLE 데모플랜트(Demo Plant)를 건설·운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데모플랜트를 통해 2016년부터 독자 개발한 DLE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북미 지역 미개발 리튬 염호 투자 및 사업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착공 예정인 데모플랜트는 포스코그룹이 북미 리튬 사업 확장을 위해 핵심 기술 선점을 노린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LE 기술은 전통적인 자연증발법과 달리 대규모 증발폰드 없이도 저농도의 염수 리튬에서 경제적으로 리튬을 추출할 수 있어, 일조량이 부족한 북미 지역에서도 리튬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이에 글로벌 리튬 기업들도 저농도 염수 자원 개발을 위해 DLE 기술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앤슨리소시즈는 리튬 원료와 부지를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DLE 기술의 사업성 검증에 돌입한다. 양사는 실증 결과에 따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추가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와 전남 율촌산단에서 연산 총 6만8천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 연간 전기차 약 1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의 리튬을 확보하며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