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LNG 기업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이 독일 국영 에너지기업 SEFE(Securing Energy for Europe)와 연간 75만 톤 규모의 LNG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루이지애나주에서 건설 중인 칼캬슈 패스2(Calcasieu Pass 2, CP2)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20년간 LNG를 공급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벤처 글로벌은 SEFE에 연간 총 300만 톤 규모의 LNG를 공급하게 되며, 이는 독일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공급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CP2 프로젝트, 미국 최대 규모…2027년 수출 개시 목표
칼캬슈 패스2(CP2)는 연간 200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로, 현재 건설 중이며 2027년부터 수출 개시가 예정돼 있다.
이번 계약은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반의 미국산 LNG 의존도 확대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벤처 글로벌은 CP2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 수요처를 조기 확보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앞서 벤처 글로벌은 독일 에너지기업 EnBW(Energie Baden-Württemberg)와도 연간 500만 톤 규모, 20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독일 내 최대 LNG 공급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장기 계약 확대에 주가 반등 기대…글로벌 LNG 공급 경쟁력 강화
벤처 글로벌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CP2 프로젝트 내 장기 공급 계약 규모를 연간 200만~500만 톤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연초 대비 33% 하락한 자사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공급 계약 확대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줄 것”이라며 “미국 LNG 수출 기반이 더욱 견고해지고, 유럽과 아시아로의 수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의 탈러시아 에너지 전략에 따라, 미국과의 장기계약 체결은 정치·경제적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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