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2 LNG./벤처 글로벌 LNG 제공
CP2 LNG./벤처 글로벌 LNG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LNG 산업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CP2 LNG 프로젝트가 마침내 최종 투자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 FID)을 받았다.

Venture Global은 루이지애나(Louisiana)주에 위치한 해당 프로젝트의 1단계 건설을 위해 151억 달러(약 21조 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기준 미국 LNG 프로젝트 중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FID 사례다.

이번 결정 직후 Venture Global의 주가는 5%가량 상승했으며, 최근 EU의 미국산 LNG 7500억 달러 수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에 강한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

CP2 프로젝트는 연간 2800만 톤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에 따라 Venture Global의 전체 LNG 수출 규모는 현재 3920만 톤에서 2027년까지 6720만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 미국 1위인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를 넘어서는 수치로, 미국 내 최대 LNG 수출기업으로의 지위 전환을 의미한다.

■ BofA·Barclays·BayernLB 등 글로벌 금융사 총집결…금융 신뢰도 급상승

Venture Global은 이번 자금 조달에서 미국, 유럽, 아시아계 은행들로부터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Bank of America, Barclays, BayernLB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대규모 인프라 자산에 대한 글로벌 금융권의 재신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CP2는 친환경 요소가 강화된 설계와 모듈형 시공 방식으로 운영 효율성과 ESG 평가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 러시아산 가스 대체물로 인식되며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 美 LNG 산업, 2024년 ‘초대형 FID 러시’ 본격화…수출 구조 대변혁 예고

CP2의 FID는 단순히 한 건의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는다. Venture Global의 결정은 2025년 미국 내 LNG 투자 확산의 신호탄으로, 올 한 해 1억 톤에 가까운 수출량 확대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FID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FID가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Port Arthur 2단계: 1300만톤 △Commonwealth LNG: 950만톤 △Lake Charles LNG: 1650만톤 △NextDecade 4호 트레인: 540만 톤

이들 프로젝트가 모두 투자결정에 도달할 경우,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LNG 시장의 40% 이상 공급량을 담당하는 ‘슈퍼 공급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 LNG 산업의 권력 지형 흔들린다…"기술, 속도, 수요" 3박자 맞춘 Venture Global

CP2 프로젝트는 대형 수요처 확보, 공정 간소화 기술, 자금 동원력이라는 3대 조건을 충족하며, 미국 LNG 산업 내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Venture Global은 Plaquemines(플라퀴민) LNG를 통해 모듈형 건설 방식을 검증한 데 이어, CP2에서도 같은 모델을 적용해 공기 단축과 비용 효율이라는 실질적 장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탈피를 위해 10년 단위의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으며, CP2는 이러한 정책 수요와 기업 투자 전략이 맞물린 대표적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 용어 설명 : 

· CP2 LNG 프로젝트(Calcasieu Pass 2 LNG Export Terminal Project)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기존의 칼카시유 패스(Calcasieu Pass) LNG 수출 터미널 프로젝트의 의 확장 또는 후속 2단계 사업. 이 프로젝트는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 LNG)이 주도하며,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지역에 위치해 있다. CP2는 연간 약 2000만 톤 이상의 LNG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최대 규모의 LNG 수출 시설이 될 예정이다. 북미 셰일가스의 글로벌 공급 확대와 유럽 및 아시아 시장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허가 심사 및 장기 구매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며, 완공 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LNG 수출기지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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