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의 주요 LNG 수출기업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2025년 1분기 LNG 수출 실적을 대폭 늘리며 연간 수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4년말 대비 수출량은 93% 증가했으며, 올해 중 총 378건의 수출 카고(cargo)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전 발표한 373건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다.
벤처글로벌은 이번 분기에 루이지애나주 칼카슈패스(Calcasieu Pass) LNG 플랜트에서 34건, 플라커민(Plaquemines) LNG 플랜트에서 29건의 카고를 각각 수출했다. 양 플랜트 모두 경영진의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로써 두 시설에서만 1분기에 총 234조 BTU의 LNG가 수출됐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는 현재 Calcasieu에서 올해 남은 116건의 수출 카고 중 109건을 이미 계약 완료했으며, 생산 확대 중인 Plaquemines의 경우 약 200건 중 42%가 계약됐다. 마이크 사벨(Mike Sabel)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20년 장기계약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글로벌은 시장 가격 하락과 계약 단가 하향 조정을 반영해 2025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5억 달러 낮춘 64억68억 달러로 조정했다. 현재 기준 잔여 카고에 대한 고정 액화 수수료는 MMbtu당 67달러로, 이전 예측보다 약 1달러 하락한 수치다.
벤처글로벌은 또한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말까지 총 54개의 액화 트레인(liquefaction train)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는 1년 전 18기에서 세 배로 증가한 규모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패리시에 건설 예정인 연간 2,800만 톤 규모의 CP2 LNG 플랜트는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아 본격 추진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해당 프로젝트에 50억 달러를 이미 투자했으며, 추가로 30억 달러의 은행 대출을 확보한 상태다. CP2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즉시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벤처글로벌의 주가는 약 10% 급등해 주당 10.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IPO 당시 공모가 25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시가총액은 약 260억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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