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LNG 수출기업 Venture Global이 Plaquemines LNG 터미널의 대대적 확장을 통해 세계 3위 LNG 생산기업으로 도약할 준비에 나섰다.
해당 회사는 지난 3월, Plaquemines LNG 터미널의 연간 수출용량을 기존보다 1860만 톤 늘리는 초안을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에 제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를 2480만 톤 규모로 확대하는 추가 제안을 다시 제출했다.
Venture Global은 현재 미국 내 LNG 수출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미국 전체 LNG 수출의 약 25%를 담당할 정도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확장이 승인되면, Venture Global은 미국 내에서도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수출 용량 보유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 CP2·Plaquemines 더해 2030년 9200만 톤 수출 ‘가시화’
현재 Venture Global은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LNG 터미널들을 통해 연간 약 4,000만 톤의 생산·수출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Plaquemines 프로젝트의 증설 및 CP2(Calcasieu Pass 2) 프로젝트가 결합되면 2030년까지 연간 수출용량은 9200만 톤에 달하게 된다.
CP2 프로젝트는 연간 2800만 톤 규모의 LNG를 처리할 수 있는 미국 최대 단일 LNG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현재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Plaquemines와 CP2가 모두 완성되면 Venture Global은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셰브론(Chevron)에 이어 글로벌 3위 LNG 공급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 미국산 LNG 공급 지형 재편 가속… 유럽·아시아 수입국과 재계약 전망
Venture Global의 대규모 확장은 글로벌 LNG 시장 재편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입국들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미국산 LNG에 대한 장기계약 의존도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Venture Global은 이미 여러 유럽·아시아계 유틸리티들과 20년 이상의 장기 판매 계약(SPA, Sales and Purchase Agreement)을 다수 체결한 상태이며, Plaquemines와 CP2 확장 물량 역시 기존 계약 연장을 포함해 선계약으로 대부분 소화될 전망이다.
이는 단지 미국 에너지 기업의 확장 전략을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의 에너지 공급망 재편이 어떻게 LNG 시장에 구체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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